"차량 충돌로 침수된 이스탄불 해저터널, 안정성 문제없어"

입력 2026-06-10 00:34
"차량 충돌로 침수된 이스탄불 해저터널, 안정성 문제없어"

운영사 "두꺼운 암반에 고강도 콘크리트…지진도 견딜 정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차량 충돌로 소화전이 파손되면서 터널 내부가 침수됐던 튀르키예 이스탄불 유라시아해저터널 사고와 관련해 터널의 구조적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운영사 측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라시아해저터널 관계자에 따르면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는 이날 오전 터널 운영사 측과 회의하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종합 검토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스탄불 주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앞서 전날 오전 7시 58분 터널 안을 달리던 중국산 BYD 전기차가 차로 오른편 갓길로 쏠리면서 벽면에 충돌했다.

당시 터널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이 차는 갓길 구분을 위해 놓인 안전고깔(라바콘)을 4∼5개 잇따라 들이받은 뒤 소화전이 들어 있는 금속제 상자까지 파손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터널 관리자들이 소화전에 연결된 급수 밸브를 잠갔지만, 배관에 남아있던 물이 바닥에서 천장으로 솟구치며 한동안 차로가 흥건히 침수됐다. 사고 현장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바닷물이 터널 내로 유입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운영사 관계자는 이 터널이 두꺼운 해저 암반을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뚫어 약 60㎝ 두께의 고강도 콘크리트 구조물을 벽면에 덧대는 방식으로 건설돼 상당한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 정도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가 벽면을 스치듯 충돌한 정도로는 터널 구조에 별다른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소화전 파손으로 물이 새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12월 개통된 이 터널은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자본 조달과 건설, 운영을 주도했다. 이스탄불의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을 보스포루스해협 해저로 연결하는 구간만 3.7㎞에 달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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