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냅킨 계약' 소년에서 1조5천억원 갑부로

입력 2026-05-25 03:16
'축구의 신' 메시, '냅킨 계약' 소년에서 1조5천억원 갑부로

연봉과 광고, 투자·지분 참여로 세계적인 '억만장자 운동선수' 반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선수 연봉과 광고 수입을 넘어 투자·지분 참여 등으로 순자산 10억달러(약 1조5천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세계적인 '억만장자 운동선수' 반열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시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와의 첫 계약 조건을 식당 냅킨 위에 적어 체결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성장호르몬 치료 지원이 포함된 이 계약은 13세 유소년 선수였던 그의 커리어를 이어준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작은 냅킨 위에서 시작된 계약은 이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경제적 가치로 확장됐다.

블룸버그 등 주요 금융 분석에 따르면 메시는 2007년 이후 선수 연봉과 보너스로만 7억달러(약 1조6백억원)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여기에 광고 계약과 투자 수익, 사업 지분 등이 더해지면서 순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국 인터 마이애미 이적 이후 그의 경제 구조는 한 단계 더 복잡해졌다.

단순 연봉 계약을 넘어 구단 지분 참여 가능성이 포함된 계약 구조가 적용되면서, 클럽 가치 상승이 개인 자산 증가로 직접 연결되는 형태가 만들어졌다. 구단 측은 메시 합류 이후 구독 서비스 및 중계권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도 메시의 자산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애플과 협력한 시즌 패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메시는 이 사업 구조의 핵심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메시의 투자 활동은 스포츠 외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호텔 및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한 리츠(REIT) 구조에 참여하고 있으며, 외식 프랜차이즈 및 소비재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한 그는 은퇴 이후를 대비해 축구 클럽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스페인 하부리그 구단 지분 인수와 함께 루이스 수아레스와 공동으로 스포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구단 투자 구조도 구축하고 있다.

메시는 과거 한 포럼에서 "축구는 유통기한이 있다. 사업은 내가 배우고 있는 영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메시의 자산 확대를 단순한 스포츠 스타의 성공이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 산업이 금융·미디어·지분 구조와 결합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선수 개인이 브랜드이자 투자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새로운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메시와 같은 기준을 충족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꼽힌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 직후인 2023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측으로부터 연간 4억달러(약 6천억원)라는 호날두의 알나스르의 계약을 상회하는 "초대형 스카우트 계약"을 제시받았으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을 결정했다.

당시 중동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로는 가족들의 안정적인 마이애미 생활 선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냅킨 위 계약으로 시작된 한 소년의 경력은 이제 세계 스포츠와 자본 시장을 연결하는 상징적 사례로 확장되고 있다고 암비토가 전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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