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올해 해외 씀씀이, 코로나 이전보다 10% 늘어날 것"
중국 관광객 국내외 소비, 2019년 수준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관광객들이 올해 해외에서 지출하는 돈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0% 늘어나며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중국 관광객들이 올해 해외에서 1조8천억위안(약 341조원)을 쓸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19년보다 약 10%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9년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건수는 1억7천만회, 해외 지출 총액은 약 1조7천억위안으로 글로벌 관광 지출의 1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WTTC는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여행을 시작했고 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들이 올해 자국 내 관광에서도 2019년보다 11% 많은 6조7천900억위안(약 1천290조원)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나라가 세계 최대 여행객 시장(중국)의 여행과 지출 회복을 간절히 기다리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들이 글로벌 관광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지출을 한다는 것은 글로벌 관광업계 회복에 중요한 벤치마크라고 짚었다.
그러나 중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규모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중국 본토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는 2019년보다 25% 적은 7천150억위안(약 136조원)으로 전망된다고 WTTC는 밝혔다.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찾은 관광객은 8천200만명으로 2019년의 약 56% 수준이었다. 특히 이중 홍콩·마카오 이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은 1천380만명에 그쳤다.
미중 갈등 고조와 중국의 안보 강조 기조 속에서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중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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