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표결 연기…물밑 협상 계속
'美제출 결의안' 중·러 반대 부결에 비상임이사국 주도로 새 결의안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표결이 25일까지 연기됐다고 dpa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보리는 애초 이날 비상임 이사국이 주도한 휴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안보리의 표결 연기는 결의안 채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물밑 협상이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현재 논의되는 결의안 초안에는 라마단 기간(3월 10일~4월 9일)에 지속 가능한 영구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초안에는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인질 석방,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 등의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보리는 전날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이 찬성했으나,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하면서 채택이 불발됐다.
미국이 제출했던 이 결의안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즉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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