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젤렌스키, 프랑스·독일과 잇따라 안보협정 체결
장기적 군사 지원 확보
뮌헨안보회의서도 지원 호소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독일과 영국을 잇따라 방문해 이들 국가와 각각 안보 협정을 맺는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안보 협정 체결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이 차질을 빚고 우크라이나군이 2년 가까이 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양자 안보 협정을 통해 이런 상황을 일부 타개하고 종전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담은 안보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보 협정을 맺는다.
엘리제궁은 "이번 협정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이뤄진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영국과 우크라이나가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7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 당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일정을 정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인 군사·경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가들과도 안보 협정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 이같은 안보 협정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현대식 군사 장비 제공과 군인 훈련이 포함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17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커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는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의 고위 인사도 만날 계획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