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CT 수출액 25% '껑충'…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

입력 2024-02-15 11:00
수정 2024-02-15 11:56
1월 ICT 수출액 25% '껑충'…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

메모리 단가 회복에 반도체 53%·대중국 수출 43% 급증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보였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액은 163억5천만 달러(약 21조7천864억원)로 지난해 1월보다 25.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13.9%) 이후 20개월 만이다.

전체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석 달 내리 두 자릿수대 수출액을 늘리며 전체 ICT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월 반도체 수출은 94억1천만 달러(약 12조5천388억원)로 1년 전보다 53% 급증했다. 작년 12월(19.3%)보다 증가 폭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52억7천만달러)는 90.5% 늘어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2.6%↑), 컴퓨터·주변기기(33.6%↑), 통신장비(27.6%↑)도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수출(15억 달러)은 TV와 노트북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출의 증가로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컴퓨터·주변기기 수출(8억4천만 달러)은 SSD 등 보조기억장치(57.5%↑)의 호조에 힘입어 19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면 휴대전화 수출은 11억 달러(약 1조4천658억원)로 작년 1월보다 20.1% 감소했다. 해외 주요 업체들의 부분품 수요 부진과 작년 1월 완제품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75억1천만 달러)이 43.1% 급증했고, 베트남(11.6%)·미국(4.9%)·유럽연합(1.9%)·일본(1.5%) 등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은 118억5천만 달러(약 15조7천901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월 ICT 무역수지는 45억 달러(약 5조9천96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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