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블링컨에 "美 영향력으로 이스라엘 공격 멈춰달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튀르키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피단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와 서안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피단 장관은 블링컨 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완전한 휴전이 이뤄진 뒤에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협상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장관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튀르키예의 미국산 F-16 전투기 구입 문제도 논의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 모두의 가입 의정서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튀르키예 의회는 아직 스웨덴의 가입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는 이 문제를 미국산 F-16 전투기 구매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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