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반군과 협상 진전 신호…"사나 대표단" 호칭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 협상단이 14∼18일(현지시간) 닷새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평화협상을 위한 회담 일정을 마쳤다고 사우디 외무부가 20일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예멘이 평화로 향하도록 하는 로드맵을 성사하기 위해 열린 진지한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우디는 계속 예멘과 예멘의 형제를 지지할 것이며 각 이해당사자가 협상장에 나와 유엔의 감독하에 포괄적, 지속적인 정치적 해법을 도출하도록 북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군 협상단 대표로 리야드에 온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이전 협상에서 거론됐던 이견을 극복하는 대안과 선택지에 대해 사우디 측과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평가했다.
반군 협상단은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친동생이자 국방장관인 칼리드 빈 살만 왕자와도 만났다.
칼리드 왕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예멘 반군 대표단을 "사나 대표단"이라고 부르며 호의를 보였다. 사나는 예멘의 수도로, 반군의 근거지다.
그간 사우디는 예멘 반군을 '후티' 또는 '안사룰라'와 같은 비공식 명칭으로 부르곤 했다.
사우디 국영 매체 역시 이들을 '사나 대표단'으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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