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전술핵 벨라루스 이전 작업에 "무책임한 행동" 규탄
"中, 美 핵심 기반시설에 사이버공격 수행할 역량 보유"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방인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을 비난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를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정하고서 "합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의 전략 태세를 바꿀만한 이유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준비한다는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옮기는 노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또 전날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중국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경보 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언급하고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행위자가 미국 핵심 기반 시설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침투하려고 한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석유와 가스 운송관, 철도망 등 핵심 기반 시설을 방해할 수 있는 사이버공격을 수행할 역량을 거의 확실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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