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장관 "잘해야 수개월 뒤 F-16 우크라이나에 도착"

입력 2023-05-23 20:34
수정 2023-05-24 09:14
美공군장관 "잘해야 수개월 뒤 F-16 우크라이나에 도착"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프랭크 켄달 미국 공군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이 지원할 F-16 전투기들이 잘해야 수개월 뒤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켄달 장관은 이날 국방기자단(Defense Writers Group)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F-16 전투기를 운용할 능력을 갖추기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서방 전투기들을 대규모로 운용하려면 많은 세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켄달 장관은 F-16 전투기 지원과 관련한 작업들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의 파트너들을 포함해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미 공군에 따르면 새로운 항공기 조종사를 훈련하는데 보통 2년 이상 걸린다며 켄달 장관이 제시한 일정이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전투기를 지원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좋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이 이미 시작된 것 같고, 이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전력을 곧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F-16 전투기를 비롯해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서방 국가들에 F-16 전투기 지원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미국 정부는 비용과 관리 문제, 전쟁에서의 효율성 등의 이유로 F-16 지원 요청을 거절해왔지만, 최근 유럽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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