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장률 감독 신작, 베이징국제영화제 5관왕
백탑지광, 각본·남우 주·조연·촬영·에술공헌상 수상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경주',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등을 연출한 재중동포 장률(張律) 감독의 신작 '백탑지광'(白塔之光·The Shadowless Tower·2023)'이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포함 5관왕을 차지했다.
제13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에 따르면 폐막일인 29일 수상자가 발표된 경쟁 부문에서 '백탑지광'은 남우주연상(신바이칭), 남우조연상(톈좡좡), 촬영상, 각본상, 최고예술공헌상을 각각 수상했다. 영화제 트로피 명칭인 '톈탄(天壇)상' 10개 부문 가운데 절반을 가져간 것이다.
연출을 했을 뿐 아니라 시나리오도 쓴 장 감독은 각본상을 직접 받았다.
백탑지광은 베이징에 사는 중년 남성 음식 블로거가 업무 관계로 여성 사진작가와 소통하며 40년전 연락이 끊긴 자신의 아버지와 대면할 용기를 얻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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