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건강코칭·감정추적 기술 개발중…내년에 유료 서비스
'쿼츠' 프로젝트 가동…헬스케어, 애플 생태계 핵심으로 육성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반의 건강 코칭 서비스와 감정 추적기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암호명 '쿼츠'인 건강 코칭 프로젝트는 AI와 애플워치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운동 동기를 유지시키고, 식습관 및 수면의 질 개선 등을 위한 맞춤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헬스케어 기능을 애플워치 등 자사 기기를 이용하는 애플 생태계의 핵심 사업으로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쿼츠' 프로젝트는 애플이 2020년 싱가포르 정부와 공동으로 출시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루미헬스'를 연상시키지만, 당시에는 건강 상태를 유지하면 금전보상을 한 데 비해 자체 앱으로 제공되는 이번 서비스는 반대로 월 이용료를 내야 한다.
이 서비스는 내년 출시를 목표를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시리나 AI 개발팀 등 다양한 사업부에서 추진되고 있다.
애플 대변인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단기적으로는 아이폰 건강 앱의 아이패드 버전을 처음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버전 출시가 애플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인 건강 앱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앱은 애플워치와 외부 자료 등에서 수집한 건강 관련 데이터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이자 이용자가 의료진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포털 역할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정을 추적하고 근시 등 시력 관리 기능도 건강 앱에 추가될 예정이다.
감정 추적기 초기 버전은 이용자가 자신의 기분을 기록하고, 매일 그날에 대한 질문에 답하게 한 후 그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이지만 향후에는 아이폰이 알고리즘을 통해 말투와 입력 단어 등으로 이용자의 기분을 파악하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 건강 앱의 아이패드 버전과 감정과 시력 관리 기능을 6월로 예정된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3'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자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인 혼합현실 헤드셋에도 명상 지원 등을 포함한 건강 관련 기능이 포함된다.
2014년 건강 전용 앱 출시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애플은 1년 후 출시된 애플 워치를 통해 급속도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등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육성해왔다.
애플은 심전도 측정, 심방세동 분석, 낙상 감지, 수면 추적 등 새로운 기능을 속속 추가했으며 이들 기능은 스마트워치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됐다.
애플은 몇 년 내 혈압 모니터링 기능을 애플 워치에 추가할 계획이며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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