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물차, 배 타고 인천항 와서 바로 인천공항 간다
국토부, 한중트럭복합운송 시범사업…별도 하역 없이 공항 직행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배를 타고 인천항에 내린 뒤 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화물기에 화물을 싣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은 올해 10월까지 화물트럭을 활용한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은 화물차량을 '카 페리'(자동차 운반 선박)에 선적해 인천공항~인천항~중국 웨이하이항~웨이하이공항 구간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육운·해운 운송과 달리 이번 복합운송은 화물차가 항구에서 별도의 하역 절차 없이 바로 상대국 공항까지 갈 수 있다.
화물기 일정만 맞는다며 인천항에 화물이 입항한 당일 인천공항 항공편을 통해 미국 등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운송 시간이 단축되면서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화물 적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국 공항과 달리 인천공항은 안정적인 화물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많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이 인천공항을 통해 운송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와 관세청은 2018년부터 중국 교통운수부, 해관총서와 시범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화물처리 역량을 활용해 증가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한 뒤 지속 추진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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