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 방문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을 방법 논의"
"미중정상회담 이후 긴장 완화…계속 대화하며 가드레일 만들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작년 11월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긴장 수위가 다소 낮아졌으며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해서도 긴장 관리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에서 열린 대담에서 중국과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대화와 관여는 그런 효과를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다른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양자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를 기대한다"며 국제사회의 그런 여론도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달 예정된 중국 방문의 목적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매우 격렬하게 경쟁하면서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방법의 하나는 활발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계속 대화하고 관여하면서 관계에 가드레일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발리에서 논의했고, 저에게 계속 추진하라고 한 내용이다. 이게 우리가 중국 방문에서 하고자 하는 것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 문제를 압박이나 강압, 무력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이 대응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여야, 그리고 유럽의 동맹국 모두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미국과 프랑스가 경전차를, 영국이 주력전차를 보낸 사실을 거론하면서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가 입는 피해가 커지면서 협상 가능성이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물론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으로서 여론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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