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개발 가스전 시추 논의…"매장량 유럽 두번째"
러 의존도 낮추려는 유럽에 희소식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우크라이나가 미개척 상태의 대규모 가스전을 개발하고자 미국 시추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인 나프토가즈는 드니프로-도네츠 분지 지역을 포함해 대규모 가스전의 개발이 이뤄지면 유럽에 새로운 가스 공급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조언을 해주는 한 관계자는 "매장량이 최대 400억 ㎥로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 내 두번째 규모로 추정된다"며 "현재 미국 업체들과 가스전 개발을 위한 공동 협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가스전 개발이 유럽의 미래 가스 수요 충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제재에 맞서 가스 공급을 감축하면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 전까지 유럽 천연가스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만큼 핵심 에너지 공급원이었다.
벨기에의 싱크태크인 브뤼겔에 따르면 최근 몇주간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은 1년 전보다 80%이상 줄었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2배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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