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위성 인터넷 사업 위한 통신위성 발사 내년으로 연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치열한 경쟁 예고 속 당초보다 늦어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통신 위성 발사를 추진 중인 아마존이 시험 단계 발사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위성 인터넷 사업을 위한 통신위성 발사를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우주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를 추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당초 올해 4분기 중에 시험용 통신위성 2기를 미국 스타트업인 ABL 스페이스 시스템의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ABL의 로켓 공급이 지연되면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으로 대체하기로 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게 됐다. ULA는 항공사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법인이다.
ULA는 내년 1분기 중 차세대 로켓 벌컨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위성 인터넷 사업을 놓고 아마존과 스페이스X간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3천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스타링크는 30여개국 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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