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국내선 비행기 10편 중 1편은 30분 넘게 지연 출발

입력 2022-09-09 09:12
최근 6년간 국내선 비행기 10편 중 1편은 30분 넘게 지연 출발

사유 대부분은 항공기 접속…올해 설엔 22.5%가 늦게 이륙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2017년 이후 최근 6년간 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내선 비행기 10편 중 1편은 예정 시각보다 30분 넘게 출발이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7월까지 한국공항공사 관할 공항에서 출발한 정기편 여객기 103만4천715편 중 13.8%(14만2천455편)는 출발이 30분 넘게 지연됐다.

지연 출발 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8년으로, 18만8천346편 중 19.1%(3만6천18편)가 늦게 출발했다.

2017년에는 19만678편 중 17.3%(3만3천79편)가, 2019년에는 18만8천252편 중 17.0%(3만2천66편)가 각각 지연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19만5천596편 중 10.0%(1만9천591편), 2020년에는 14만8천601편 중 6.6%(9천879편)가 각각 지연 출발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는 7월까지 12만3천242편 중 9.6%(1만1천842편)가 지연 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6년간 지연 출발한 14만2천455편의 지연 출발 사유를 보면, 항공기 접속이 88.9%로 가장 많았다.

기상은 2.9%, 항공기 정비는 1.7%, 여객 처리와 복합 원인은 각 1.5%였다.

올해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에는 3천218편 중 22.5%(724편)가 지연 출발해 평소보다 지연 출발 비율이 높았다.

올해 설 연휴 항공기 지연 출발 상황을 공항별로 보면 출발 항공편이 1천192편으로 가장 많았던 제주공항의 지연 출발 비율은 22.9%(273편)였다.

김포공항은 1천55편 중 30.6%(323편)가 지연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 출발 비율이 가장 높은 공항은 여수공항으로, 71편 중 32.4%(23편)에 달했다.

양경숙 의원은 "항공기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으면 승객들은 이유도 모른 채 피해를 보게 된다"며 "명절 연휴 기간 승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세심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ar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