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소고기 할당관세, 소비자가에 제대로 반영 안 돼"
소비자시민모임 조사…할당관세 0% 적용 후 가격 오른 업체도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 쇠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했지만, 관세 인하분이 소비자 가격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과 경기지역 대형마트 71곳과 기업형 슈퍼마켓 80곳 등 15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할당관세 적용 이후인 8월 22∼24일 미국산 소고기 냉장 척아이롤 가격은 적용 전인 6월 20∼22일과 비교해 1.5% 내렸고, 부채살은 4.3% 저렴했다.
호주산 소고기의 경우 척아이롤은 4.9%, 부채살은 1.3% 값이 내렸다.
정부가 7월 20일부터 수입 소고기 할당관세 0%를 적용하면서 미국산은 10.6%, 호주산은 16% 관세가 면제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통업체별로 보면 미국산 척아이롤은 이마트[139480](-13.4%)가 가격을 가장 많이 내렸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반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8월 가격이 6월보다 5.2% 올랐다.
호주산 척아이롤은 롯데슈퍼(-14.3%), 이마트(-14.2%), 롯데마트(-13.7%)가 10% 이상 값을 내렸지만 홈플러스는 값이 3.6% 올랐다.
7월과 8월에 수입 소고기를 구매한 소비자 484명을 대상으로 할당관세 적용으로 가격이 낮아졌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절반만 가격이 내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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