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력 미사일 구축함 추정 5척 추가 건조 중인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해군이 주력 미사일 구축함인 '052D형'의 확장형 구축함 5척을 건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전했다.
SCMP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같은 조선소에서 5척의 대형 선박이 건조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으며, 장소는 랴오닝성 국영 다롄 조선소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주요 계약사인 이 조선소는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산둥함, 4척의 최신예 055형 스텔스 구축함을 건조했다.
앞서 2020년 중국은 최신예 대형 구축함 055형 구축함 4척을 건조했고 추가로 4척을 건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신문은 사진 속 최소 2척의 선체는 중국 해군의 주력 미사일 구축함인 052D형의 확장형인 052DL형과 유사하다며 이들 선체의 뒤쪽에는 확장된 헬리콥터 데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건조 초기 단계인 다른 3척 역시 크기나 형태에서 이들 2척과 유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4년 첫 도입된 052D형 구축함은 배수량 7천500t으로, 64발의 대함·대공·대잠수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고 이들 미사일을 수직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25척이 활동 중이다.
중국군이 이달 초 대만을 둘러싼 무력시위를 할 때도 052D형 난징함이 배치된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052D형 구축함에 배치된 위상배열 레이더는 미국의 '알레이 버크-Ⅲ' 급 구축함에 탑재된 위상배열 레이더와 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해군은 알레이 버크 구축함 70척을 운용하고 있다.
052DL형은 052D형보다 5m 길고 배수량도 200t 많아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리는 Z-20 헬기를 실을 수 있다.
Z-20은 외형상 미국의 UH-60 블랙호크와 유사해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린다.
SCMP는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해군의 군함 건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5척 외에도 최소 1척의 또다른 052D형 구축함이 상하이 장난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해군은 최근 몇년 간 어떤 나라보다 많은 선박을 건조해내며 선박 수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만 여전히 총배수량 규모에서는 미국 해군에 뒤지고 있으며, 많은 선박이 현대화될 필요가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CSBA)는 지난주 내놓은 '중국의 선택' 보고서에서 중국이 2030년까지 5척의 항공모함과 10척의 핵탄도미사일 잠수함을 건조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인민해방군이 항공모함, 순양함, 구축함, 공해 물류 선박, 전략기와 전략수송·급유기에 투입할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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