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러, 우크라 작전에 소수 전력만 투입"…푸틴 발언 설명

입력 2022-07-08 20:58
크렘린 "러, 우크라 작전에 소수 전력만 투입"…푸틴 발언 설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아무런 심각한 일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군 전력의 일부만이 특별군사작전에 투입됐다는 의미라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설명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의 성명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력이 전혀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전력은 대단히 막강해서 현재는 그것의 아주 작은 일부만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투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 승리를 거둘 것이란) 서방측의 모든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며, 단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하원 원내 정당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지금 전장에서 우리를 패배시키겠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뭐라고 해야 할까. 할 테면 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게 봐서 우리는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아무런 심각한 일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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