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일본 등 나토 가입 실현 어려워"
中 전문가 "일본·호주의 중국 위협론, 한국·뉴질랜드 거부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일본 등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한 24일자 논평에서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에 기여하기 위해 일본 등 국가들을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양이웨이 런민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에너지 가격과 생활비 인상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토 회원국 국민들은 그들의 정부가 계속해서 새로운 적을 찾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벨기에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이 공급망과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에 미친 영향 때문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를 소개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일부 아시아 국가가 나토 가입을 원하더라도 나토는 회원국 자격 제한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는 영토 분쟁이 회원국으로 초청하는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일본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나토 회원국은 중요한 파트너인 '제2 경제 대국' 중국을 잃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도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중국을 명시적으로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과 호주가 '중국 위협론'으로 대화를 이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 주제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나토가 확장하면서 더 많은 문제와 갈등이 생기고 내부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할지 계속해서 갈등을 부추기고, 러시아를 자극할 것인지에 대해 나토 내부에서 분열이 일고 있다"면서 "터키도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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