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시아와 세계곡물시장 정상화 논의…"건설적 대화했다"
UNCTAD 사무총장, 러 이어 워싱턴 방문…美정부와도 협의 예정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유엔이 세계 곡물과 비료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러시아와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레베카 그린스판 사무총장이 전날 모스크바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제1부총리와 회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를 세계 시장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회담은 건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한 그린스판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유엔은 세계 식량 시장의 수급난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항만 봉쇄 해제와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의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러시아 등 주요 당사국과 집중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식량으로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는 러시아의 협박에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포괄적 해법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많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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