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부인, 루마니아 등서 우크라 피란민 만나기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이번 주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십만명을 수용했다.
바이든 여사의 방문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여사의 동유럽 방문 기간은 5월 6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됐다.
바이든 여사는 6일 루마니아 동부의 미하일 코갈니세우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을 만난 뒤 다음 날 루마니아 수도인 부쿠레슈티로 이동해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와 미국 대사관 직원, 피란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로 기념되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인 8일에는 슬로바키아를 찾아 피란민이 된 우크라이나의 어머니와 아이들을 만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든 여사는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와 동부의 코시체, 국경 도시인 비스네 네메케 등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와 우크라이나 피란민, 구호단체 직원 등을 만날 방침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4월 29일까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이 550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중 30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폴란드로 피신했으며, 81만7천명이 루마니아, 37만2천명이 슬로바키아로 피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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