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먹는 치료제…미, 팍스로비드 판매소 배로 늘리기로
미 정부 "중증·사망 위험 90% 감축"…획기적 처방 확대 예고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손쉽게 살 수 있도록 판매망을 배로 늘리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의 가장 효율적 치료제의 하나가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Paxlovid)"라며 이 같은 계획을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알약 형태로 먹는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중증에 빠져 병원에 입원하거나 숨지는 위험을 9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정부 관계자는 이 알약 2천만 팩을 주문해 필요한 이들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며 구입처를 현재 2만곳에서 4만곳 가까이로 늘릴 것이라고 이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약국과 동네 보건소, 병원 외에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의료기관 등 정부가 지정한 의료 시설에서 살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증환자가 될 위험이 큰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이 알약을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팍스로비드가 지금까지 50만명 사용분 정도 처방이 이뤄졌으며 처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 한 달 전에 일주일간 약 처방 횟수가 2만2천 건이었으나, 지난주에는 5만5천 건이 넘었다"며 "가능한 한 이 알약 처방을 획기적으로 늘리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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