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브라질 대통령의 대선 관련 가짜뉴스 동영상 삭제
가짜뉴스 퇴출 약속 후 첫 조치…"증거없이 2018년 대선 왜곡" 주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튜브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대선 관련 가짜뉴스 동영상을 삭제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유튜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구체적인 증거를 대지 않은 채 지난 2018년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전날 삭제했다.
이는 유튜브가 브라질 대선과 관련해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나온 첫 번째 조치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지난 2월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왓츠앱, 구글, 인스타그램, 유튜브, 콰이 등 8개 플랫폼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텔레그램도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 유포 행위를 억제하려는 선거법원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잇단 게시물 삭제 조치에 반발해 텔레그램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투표 결과 왜곡 가능성을 들어 전자투표를 폐지하고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 사용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자투표가 아니었으면 2018년 대선에서 자신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됐을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올해 대선에서 전자투표가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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