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달만에 코로나 신규확진 1만명 아래로…진정세 확연
15일부터는 거리두기 완화 등 방역완화 조치 실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한 달 만에 1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오미크론 변이사태 진정세가 완연하다.
보건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천7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8천383명은 의사가 진행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다.
사망자는 6명이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신규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1만명보다 적었던 때는 지난달 14일이었다고 보도했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 지난달 22일에는 역대 최다인 2만6천32명이 나왔다.
당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급증 사태가 잦아들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부터 감소세가 확연해졌다. 지난 6일에는 1만3천명대였다.
옹예쿵 보건부장관도 같은 달 9일 의회에 출석해 "오미크론 감염 사태가 정점을 찍었으며, 이제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좋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병원 입원 사례는 1천348명이고, 이 중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환자는 각각 181명과 32명이다.
지난 28일간 발생한 확진자 46만5천7명 중 99.7%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며,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치료환자 비율은 각각 0.2%와 0.04%였다.
인구 545만명 중 91%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70%는 3차 백신도 맞았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싱가포르는 오는 15일부터는 지난달 '신규확진 최다' 직후 잠정 유예했던 방역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
1m 거리두기는 권장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또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최대 30명까지는 단체로 지정된 곳에서 스포츠 경기를 할 수도 있다.
백신접종자 여행통로(VTL)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하는 방문객은 검사 센터에서 의사로부터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대신, 입국 직후 24시간 이내에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한 뒤 그 결과를 당국의 웹사이트를 통해 보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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