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으로 가는 브라질…마스크 착용 의무화 속속 완화

입력 2022-03-11 08:57
엔데믹으로 가는 브라질…마스크 착용 의무화 속속 완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조치가 속속 완화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11개 도시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중단됐다. 이중 리우데자네이루시 등 4개 지역은 폐쇄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쓸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야외와 폐쇄 공간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도시는 16곳으로 줄었다.

이들 도시도 조만간 의무화 조처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도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대응을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 단계)으로 전환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 완료율이 조만간 80%를 넘으면 이에 맞춰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까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2천919만3천여 명, 누적 사망자는 65만3천400여 명이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5만4천900여 명, 사망자는 660여 명 늘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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