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 수 감소…고용시장 회복하나
본인 확진 또는 확진자 돌보려고 퇴사 98만명 줄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 수가 감소해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충격으로부터 회복할 조짐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1월 26일∼2월 7일 코로나19에 걸려서 또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둔 이들은 77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작년 12월 29일∼1월 10일) 때의 875만명보다 98만명 줄었다. 당시 875만명이라는 규모는 인구조사국이 코로나19 대확산 이후인 2020년 4월부터 관련 통계를 낸 이래 가장 컸다.
학교나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자녀를 양육하려고 일을 그만둔 이들은 505만명으로 27만8천명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을 하지 않은 이들도 20만명 줄었다.
자신이 일시 해고되거나 고용주가 코로나19로 사업을 잠정 중단 또는 아예 폐업해 일하지 못한 이들은 125만명 감소했다.
노무라증권의 로버트 덴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공급 측면에서 정말로 고무적인 일"이라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더 줄어들면 이 숫자도 계속해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조사국의 조사 기간 당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였다. 특히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사 마지막 날인 2월 7일 신규 확진자는 25만5천명이었고, 최근에는 그 숫자가 14만7천명으로 더 줄었다.
WSJ은 이런 점들을 다 고려했을 때 이번 인구조사국 조사 결과는 노동시장이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회복하고 있고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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