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바레인 방위협정 체결…간츠, 미 해군 5함대 방문(종합)
"이스라엘·바레인·미국의 협력이 중동 안정 이룰 것"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이 '아브라함 협약'으로 관계를 정상화한 걸프 지역 아랍국가 바레인과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3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바레인 국방장관과 미국 해군 5함대를 방문한 후 양국간 방위협약에 서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협정과 관련해 "양국간 군사 정보 공조를 강화하고, 방위 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츠 장관은 이날 5함대를 찾은 자리에서 "최근 1년간 이스라엘과 5함대의 협력이 확대됐다"면서 "이 전략적 협력은 중동 지역 위기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바레인·미국의 협력이 강화되면 중동 지역의 안정을 이루고, 공동의 이익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 본부를 둔 5함대는 걸프 해역, 홍해, 북부 아라비아해 등 중동 지역을 담당한다.
브래드 쿠퍼 미 해군중부사령부(NAVCENT) 사령관은 성명을 내고 "간츠 장관의 방문은 수십 년간 이어진 바레인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이스라엘과의 파트너십 확장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간츠 장관은 예멘 반군의 잇따른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될 예정인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콜'을 둘러봤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해양과 공중에서의 위협이 증가하는 현재 안보 상황에서 우리의 철통같은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썼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걸프 지역 아랍국가인 바레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해군은 세계 6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해상훈련 2022'(IMX 22)에도 사상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스라엘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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