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등 "금리인상에 우려…3월 말 대출만기 추가 연장 필요"(종합)
소상공인연합회도 우려 표명…"금융 비용 증가로 부담 가중"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3월 말 종료되는 대출만기의 추가 연장 조치 등을 촉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빚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나 시행된 기준금리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늘리고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48%포인트 늘어날 만큼 금리 인상에 취약한 구조"라며 "지속된 금리 인상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기중앙회는 "정부와 금융계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금리 및 자금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월 말 종료되는 대출만기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추가 연장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속히 후속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공연도 논평을 내고 "소상공인 경기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난 후에 진행돼야 할 금리 인상을 정부가 지속해서 강행하는 것은 소상공인들에게 설상가상의 부담을 지게 하는 것이며 처지를 깊이 헤아리지 않은 처사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소공연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4.2% 증가한 887조원 수준이며 자영업자의 1인당 대출 규모는 3억5천만원으로 비자영업자의 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금리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금리 인상을 억제하고 정책자금의 공급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3월 말 종료되는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을 대폭 연장해 줄 것을 금융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