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5.9조원 펀드, 10%는 가상화폐에 투자
기관투자자들 "가상화폐, 내년 급락 가능성…조정 대상 1순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소프트뱅크가 50억 달러(약 5조9천억원) 규모 중남미 펀드의 10%를 가상화폐 관련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 중남미 펀드 이사 파울로 파소니는 8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면서 중남미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공간이 가상화폐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유라시아그룹이 주최한 인터넷 방송에서 가상화폐에 어느 정도 거품이 낀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건 지금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자에는 '인재를 따라가라'는 말이 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은 가상화폐 관련 프로젝트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가 각국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가상화폐는 내년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조정 대상 1순위 후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설문에 참여한 기관의 4분의 3은 가상화폐가 개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들 기관 가운데 28%는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중 3분의 1 가까이가 내년에 가상화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는 전체 설문 참가 기관의 약 8%에 해당한다.
나틱시스 조사에서 가상화폐를 정당한 투자 옵션으로 여긴다는 답변은 약 4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월 각국 500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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