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중국군 연계 기업에 투자 금지

입력 2021-11-10 05:25
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중국군 연계 기업에 투자 금지

트럼프 때 행정명령 효력 연장…금지대상 기업 59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금지한 이전 정부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군사, 정보, 다른 안보 기구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미국의 자본을 점점 더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미국 본토와 해외의 군대를 직접 위협하도록 계속 허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군산 복합 기업이 미국에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조처는 대중 강경 노선을 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12일 내린 행정명령을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부가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다고 지정한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사나 연기금 등이 주식을 사고팔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차이나텔레콤 등 30여 개 중국 기업이 투자 금지 대상인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은 이 조처에 강하게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중국의 방산 및 기술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별도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 지정 주체를 재무부로 변경했다. 이 행정명령을 통해 블랙리스트 기업은 59개로 늘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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