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 의지' 묻자 "없다"…손사래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지난 2012년 이후 세 차례 연임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3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임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 그리고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해 거의 10년 동안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날 김 회장의 추가 연임에 대한 언급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의지와 상관없이 규정상 김 회장의 추가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는 만큼, 김 회장은 내년 3월 25일 이후 회장직을 더 맡을 수 없다.
김 회장이 추가로 연임하려면 아예 규범을 고쳐야 하는데, 이처럼 무리하게 네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시나리오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함영주·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서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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