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한국 수출 증가율 하락세 전망"

입력 2021-11-03 09:04
NH투자증권 "한국 수출 증가율 하락세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3일 우리나라 수출의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5억5천만달러로 무역 집계를 시작한 1956년 이래 2번째로 많았다.

박윤정 연구원은 "과거에는 물량, 단가 효과가 모두 작용했지만 올해 수출 증가율을 끌어올린 요인은 단가"라며 D램 가격 및 국제 유가의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9%였는데 이는 2000년 이후로 봤을 때 2004년 1∼10월(33.2%), 2010년 1∼10월(29.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단가 증가율은 28.8%로 2004년(23.8%), 2010년(17.4%)에 비해 높은 반면 물량 증가율은 -2.2%로 2004년(7.6%), 2010년(10.6%)과 달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향후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출 단가의 상승률도 꺾일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4분기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하며 내년 2분기에는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반전할 전망"이라면서 "국제 유가발(發) 단가 상승이 일단락되면서 수출 증가 모멘텀도 '피크 아웃'(정점 통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출의 레벨은 나쁘지 않겠지만, 장기 금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가율은 하락 추세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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