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스플레이 초격차·핵심인력 양성 전략 세운다
산업장관, 경제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산업 활로 모색"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조선에 이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한다. 핵심인력 양성 대책을 담은 '산업 브레인 확보 전략'도 수립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산업정책 방향을 밝혔다.
간담회는 정부와 경제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연구원, 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민간·공공 경제연구기관 9곳의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문 장관은 "현 시점은 코로나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저효과는 사라지고 새로운 당면 이슈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산업의 진정한 역량이 드러나게 될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산업이 양호한 수출 및 생산 흐름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상승 압력과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따른 경제심리 악화 등 위협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문 장관은 산업정책 방향에 대해 "세계 공급망 재편 속에서 공세적으로 산업과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탄소중립·디지털화를 기회로 선도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이끄는 포용적 산업 전환도 실현하겠다"면서 "현 이슈에 대한 대응이 30년 뒤 우리 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정책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을 마련하고 국회와 함께 '국가핵심전략산업 특별법'을 곧 발의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연내 발표하는 한편, 제조업의 스마트 혁신을 이끌 '산업디지털전환 촉진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경제·환경·사회의 공생을 위한 'K-ESG 가이드라인'과 핵심인력 양성 대책을 담은 '산업 브레인 확보 전략'도 수립한다.
경제연구기관장들은 국가 간 첨단산업 육성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주요국들의 산업정책 또한 적극적인 기조로 일제히 전환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디지털 대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산업이 살아남고 주도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