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건당국, 수도 테헤란 심야 '교통 제한' 해제
"시민 불만 고려…백신 접종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렸던 야간 교통 제한 조치를 10개월 만에 해제했다고 일간 함샤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수도 테헤란에서 심야 시간(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에 자가용 운행을 제한했던 교통 규제를 푼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야간 교통 규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고, 규제의 비효율적인 측면이 부각돼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가 풀리면 24시간 운영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져 접종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보건 당국은 지난해 11월 심야 시간에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이를 어길 경우 200만 리알(약 5만4천원·공식 환율)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날 기준 이란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219명, 사망자는 487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529만5천786명, 사망자는 11만4천31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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