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당국 규제에 美증시 상장 포기 잇달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 '히말라야' IPO 계획 철회 신청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계획을 잇달아 포기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오디오 플랫폼 '히말라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계획 철회를 신청했다고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이 10일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미국 IPO에 제동을 거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이 히말라야가 미국 상장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홍콩에 상장하라고 압박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도 지난 5월에 있었다.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히말라야는 지난 4월 IPO를 신청한 바 있다.
앞서 마윈(馬雲)의 앤트그룹이 투자한 중국 자전거 공유 업체 헬로도 지난 7월말 미국 IPO 계획을 취소했다.
의료 데이터 업체 링크독테크놀로지도 같은달 미국 IPO 계획을 접었다.
올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은 활발했으나 지배적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달 말 당국의 자제 요구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하고 사흘 만에 국가안보 조사를 받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해외 상장할 때는 반드시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도록 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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