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온라인 반독점 규제, 음악 이어 문학으로 이어질 가능성"
중국 관영매체, 업계 전문가 인용해 대상 확대 분위기 전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여러 산업 분야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온라인 음악에 이어 온라인 문학 분야에도 규제 칼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터넷 업계 전문가 류딩딩은 "(당국이) 충분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 문학과 같은 다른 인터넷 분야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정책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당국의 반독점 단속은 온라인 쇼핑과 검색엔진, 소셜미디어, 게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 온라인 출판 분야에서는 텐센트(騰迅·텅쉰) 계열인 웨원(閱文)그룹(China Literature)이 지배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관옌톈샤(觀硏天下)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온라인 문학 독자는 이미 4억5천여만명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1990년 이후 출생자가 66%일 정도로 젊은 층이 많았다.
중국 온라인 문학 시장 규모는 2019년 100억 위안대로 올라섰고, 2022년에는 283억 위안(약 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러한 전망은 텐센트가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당국의 지시에 따라 중국 내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는 조치를 마쳤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텐센트는 그동안 자본력을 앞세워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지만, 당국은 지난 7월 이를 문제 삼아 텐센트에 온라인 음악 독점권을 포기하도록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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