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부진한 9월 미국 증시…올해는 위험요인 더 많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증시에서 9월은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보여온 달이지만 올해는 특히 위험 요인이 많다고 미 CNBC 방송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FRA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9월은 45%에 불과하다.
역대 9월 평균으로는 0.56% 하락, 1년 중 가장 나쁜 성과를 냈다.
특히 대통령 임기 첫해의 9월은 평균 0.73% 내렸다.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9월이 지수가 10% 이상 빠지는 조정장이 될지 아니면 잠시 하락하다가 멈출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한다고 CN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위험 요인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델타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연준이 9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계획을 공표할지 여부는 고용지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의 테이퍼링 공표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희소식으로 해석할 수도 없다.
리서치업체 BITG의 간부인 줄리언 이매뉴얼은 "9월 22일이 다가올수록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공표를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그런 공표가 없다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와 고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BC는 물가 지표, 미 의회의 정부 부채한도 합의 여부 등도 9월 증시의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집값 상승세와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물가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6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8.6%나 올랐고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 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8%로 집계됐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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