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면허 취소됐던 中 관영매체 CGTN 방송 재개"
영국 방송당국, 공정성 등 문제 제기하며 지난 3월 과징금 부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영국 당국에 의해 면허가 취소됐던 중국 관영 외국어 방송사가 영국에서 방송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측은 20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영국에서 24시간 방송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송 재개는 영국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고, 양국 국민의 정보·문화 교류와 상호 신뢰·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영국 관련 기구의 협력적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 "CGTN은 객관적·이성적·균형적인 이념을 유지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신속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풍부하고 다원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주재국 법규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CGTN은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의 자회사로, 영어 등 외국어로 세계 100여 개국에 방송을 송출한다.
CGTN은 2019년 런던에 유럽법인을 세웠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지난 2월 CGTN이 중국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오프콤은 이어 3월에는 CGTN이 공정성·중립성 등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22만5천 파운드(약 3억6천만원)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은 이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하는 한편, 영국 BBC가 홍콩·신장 문제 등에 대해 허위보도를 했다며 BBC 월드 뉴스의 자국 내 방영 금지로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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