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후 재개장한 미국 카지노업계 역대 최고 실적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델타변이에 상승세 꺾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일시 폐쇄됐다가 운영을 재개한 미국 카지노 업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카지노 기업 단체인 미국도박협회(AGA)는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별 매출액인 136억 달러(한화 15조6천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협회는 상업용 카지노가 있는 25개 주 가운데 22개 주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상반기 미국 카지노 업계가 벌어들인 돈은 약 250억 달러(28조7천억 원)로, 2020년 한 해 전체 매출액(300억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개장 이후에도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카지노 출입 제한이 여전히 남아 있으나 높은 실적을 낸 것이다.
협회는 스포츠 베팅이나 인터넷 도박에 의존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로 직접 카지노를 찾은 사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전체 수익은 2019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436억 달러(50조2천억 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이 이러한 추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GA 관계자는 "우리 직원과 손님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에 관한 정부 방침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