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방안 검토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 최대 정유기업 중 하나인 미국 엑손모빌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데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엑손모빌은 탄소중립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우즈 CEO는 유럽의 정유 메이저 사들이 잇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공개하는 것을 놓고 '외관 꾸미기 대회'라고 평가절하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기업의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온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이 주주 표결을 통해 엑손모빌 이사회에 3명의 이사를 진출시킨 이후 탄소배출에 대한 접근법에 변화가 나타났다.
엔진넘버원은 엑손모빌의 경영진을 향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미래 가치 보장을 요구하며 전략 수정을 압박해왔다.
현재 엑손모빌 경영진과 이사회가 검토 중인 탄소중립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엑손모빌은 환경 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수정 내용을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시 노턴 엑손 대변인은 "환경 문제에 대해 회사가 전략을 결정하는 대로 주주들과 대중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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