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마이크 캐리, 공화 오하이오 예비선거 승리
클리블랜드 민주당 예비선거에선 중도파 숀텔 브라운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석탄 로비스트 마이크 캐리가 3일(현지시간) 보수세가 강한 오하이오 15구 하원의원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이날 치러진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정치 신인 캐리가 주의원 출신 론 후드 등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한 주 전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가 지지했던 후보가 낙선한 뒤 곧바로 이어진 이번 프라이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시험대 성격이 강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캐리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밤 오하이오 15구의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리 당의 지도자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하이오와 모든 미국의 애국자들에게 감사한다"며 "마이크와 그의 가족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그는 결코 여러분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진행된 오하이오 11구 클리블랜드 민주당 프라미어리에서는 중도파 숀텔 브라운이 진보 성향의 니나 터너를 제치고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지역 정치인인 브라운이 버니 샌더스의 대선 캠페인을 주도하며 중앙 정치에서 잔뼈가 굵은 니나 터너에게 승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AP는 지적했다.
브라운은 승리 연설에서 "내가 그간 해 온 일들이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며 "나는 립 서비스가 아니라 공직을 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 두 후보는 각각 오는 11월 예정된 본선거에서도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오하이오 15구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인 스티브 스티버스의 사임으로, 11구는 전임 민주당 마르시아 퍼지가 바이든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발탁되며 공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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