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리, 영토분쟁 쿠릴 섬 방문…일본과 공동경제활동 구체화

입력 2021-07-26 11:59
러 총리, 영토분쟁 쿠릴 섬 방문…일본과 공동경제활동 구체화

미슈스틴, 취임 이후에 첫 현장 시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일본과 영토 분쟁을 빚는 남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拓捉>) 섬을 공식 방문한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자국 극동과 시베리아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이투루프섬을 찾는다.



그는 현지 쿠릴 중앙 지역 병원 산하 진료소와 생선 가공 공장 등을 시찰한다.

미슈스틴 총리의 이번 이투루프섬 방문은 전임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2019년 8월 방문 이후 처음이라고 교도 통신은 보도했다.

이투루프섬은 러시아가 일본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남쿠릴 4개 섬(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 가운데 하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인해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4개 섬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 양측은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남쿠릴열도에서의 공동 경제활동에 합의했지만 영토 분쟁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슈스틴 총리에게 이번 순방에서 쿠릴열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릴열도에서의 일본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면서 미슈스틴 총리의 방문 이후에 구체적인 방안을 공식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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