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책임 벗나…미 당국 텍사스 교통사고 예비보고

입력 2021-05-11 11:41
수정 2021-05-11 14:28
테슬라 책임 벗나…미 당국 텍사스 교통사고 예비보고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서 2명이 사망한 테슬라 차량의 교통 사고에 대한 미 교통당국의 예비조사 보고서가 10일(현지시간) 나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동일 차종으로 주행 실험한 결과 사고 지점에서 해당 차량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에 의한 자동 조종 시스템이 가동되기 어려웠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당시 사고 직후 "표준적인 오토파일럿을 가동하려면 차선이 필요한데, 그 길은 차선이 없다"면서 오토파일럿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편 바 있다.

또 NTSB는 탑승 당시 사고 차량 소유주와 친구가 각각 차량 운전석과 앞 동승자석에 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이 차량 사고 뒤 운전자석에서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아 오토파일럿에 의한 자율 주행 중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사고 차량에서 2명은 앞쪽 동승자석과 뒤쪽 좌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NTSB는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니며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CNBC는 이런 유형의 사망사고 조사는 통상 1∼2년 걸린다고 덧붙였다.

NTSB는 이번 예비조사 보고서를 통해 차량 속도, 에어백 작동, 안전벨트 착용 등의 정보를 담은 기록장치를 사고 차량에서 회수해 분석에 맡겼으며 사고 원인 규명에 단서를 줄 수 있는 다른 저장장치는 차량 화재로 완전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NTSB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특별히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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