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면역증명서 '그린패스' 유효기간 연말까지 일괄 연장

입력 2021-05-06 00:39
수정 2021-05-06 08:36
이스라엘, 면역증명서 '그린패스' 유효기간 연말까지 일괄 연장

"감염률·백신 보호력 고려…당장 3차 접종 불필요"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감염 후 회복자에게 발급하는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의 유효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고위관리인 헤지 레비는 성명에서 "감염률 하락세와 백신의 보호력 등을 점검했다"며 "보건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12월까지 그린 패스의 유효기간을 연장한다"며 "그때까지 3차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이 우리를 보호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기쁘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능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는 만큼 우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월 '그린 패스' 제도를 도입했다.

백신 2회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사람이 발급 대상이었고,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6개월로 설정했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일률적으로 그린 패스의 유효기간을 연장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몇 달간 보건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이 그린 패스의 유효기간을 어느 정도로 할지 고민해왔다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전했다.

바일린대학의 면역치료 연구소장인 시릴 코헨 교수는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화이자의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재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관련 데이터가 없지만, 아직 보호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의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4% 이상인 506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1월 중순 한때 1만 명을 넘었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최근 50∼100명 안팎으로 줄었고, 중증 환자 수는 90명 선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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