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피해 3천억∼4천억원"
컨콜서 밝혀…웨이퍼 7만1천장 정도 피해, 현재 정상 가동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월 미국 텍사스주의 폭설로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3천억∼4천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삼성전자 한승훈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오스틴 지역 정전으로 반도체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웨이퍼 총 7만1천장 정도"라며 "이는 3천억∼4천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근 D램 가격이 상승하며 올해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악화된 데 오스틴 정전사태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은 지난 2월 6일 한파로 단전·단수 조치가 이뤄졌다.
한 전무는 삼성전자는 이후 단계적으로 복구에 주력해 지난달 31일을 시점으로 생산 가동률이 90%에 도달했고, 현재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이번 사고는 예고된 단전으로 사고 발생 전부터 피해 발생 이후의 설비가동에 대해 사전에 준비를 해왔다"며 "사고 발생 이후 피해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했고, 초기부터 고객과 긴밀하게 현황을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인 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오스틴 시 정부, 용수 전력회사 둥과 긴밀해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