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K바사, 보호예수물량 대거 시장에 풀린다
기관 의무보유 물량 등 해제…주가 영향 '촉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공모주로 인기몰이를 한 하이브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호예수물량이 잇따라 해제돼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브(구 빅히트)는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428만2천309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의 24.83%인 106만3천100주가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따라서 기관은 이날부터 6개월 확약분을 매도할 수 있다.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이 보유한 총 1천285만6천32주 등도 15일 자로 보호예수가 풀린다.
하이브 주가는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미국 레이블 이타카 홀딩스 인수 등 호재에 힘입어 상장일 시초가 27만원을 약 6개월 만에 회복했다.
그러나 보호예수 물량 해제와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다시 주가는 반락했다.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14.67% 하락한 만큼 투자자들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고 나서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관 보유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자로 기관의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311만8천610주가 시장에 풀린다. 이는 공모 당시 기관에 배정된 물량의 24.71% 규모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서 상한가인 16만9천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한때 상장일 시초가인 13만원을 밑돌았으며 14일 종가는 13만5천500원으로 13만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기관 투자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의무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고 기관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이 발생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이브가 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인 14만2천원을 기록한 작년 10월 30일은 기관의 15일 확약 물량 20만5천463주가 시장에 풀린 날이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293490]와 SK바이오팜[326030] 등도 기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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