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단기적 대북제재 완화 어려울 것…北, 선의 보여야"
"정상간 친분만으론 해결 안돼, 전략적 접근 필요…한국 등 동맹 협력 중요"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변덕근 특파원 = 톰 스워지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한 대북제재 완화 해법에 대해 북한이 선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단기적인 제재 완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스워지 의원은 이날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대북제재 완화가 충분한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제재 완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워지는 작년 말 미 하원의 한미동맹 결의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의원이다.
그는 "북한 정부가 일부 선의를 보이는 일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조치는 핵 전선에 있지 않을 수도 있고, 이산상봉에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뭐든지 간에 북한이 선의의 표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동맹과 협력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최선의 접근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에 관한 한 바이든 정부가 발전시키는 게 무엇이든지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워지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끔찍한 사람"이라며 "북한이 행동을 변화하려 한다는 선의를 보여주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레이건(미국 전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소련 전 대통령)에게 사용했던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표현을 좋아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먹으리라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를 신뢰할 수만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맹과 협력하고 그들의 의견과 관점을 얻는 것이 이 행정부가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하나의 그룹으로써 협력하고 나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특히 스워지 의원은 "대통령과 세계 최악의 독재자 중 한 명 간의 개인적 관계만으로 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결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다"라며 "더욱더 전략적이고, 어떻게 다룰 건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전략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한국 및 다른 동맹들과 협력해 북한을 다룰 최선의 방안을 생각해내는 것"이라며 "우리를 돕기 위해 중국을 어떻게 장려하는가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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