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 우려' 입국객 시설격리 2주→3주로 늘려

입력 2020-12-25 13:43
수정 2020-12-25 14:09
홍콩 '코로나 우려' 입국객 시설격리 2주→3주로 늘려

'코로나 변종 발생' 남아공 체류 승객은 입국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해외 입국객의 시설격리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렸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전날 밤늦게 이러한 내용의 입국객 방역 강화조치를 내놓고 25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2주간 자가 격리하면 된다.

당국은 시설격리 기간을 늘린 데 대해 "매우 드물게 코로나19 잠복기가 (통상적으로 알려진) 14일을 넘기더라도, 단 한 건도 그물망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21일부터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한 영국에서 오는 여객기의 입국을 금지했고, 영국에서 온 학생 2명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금지조치 이전 영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3주간 시설 격리하도록 한 바 있다.

당국은 또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변종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최근 3주 사이 남아공에 2시간 이상 체류한 경우 이날부터 홍콩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없도록 했다.

홍콩에서는 24일 하루 확진자가 71명 추가됐고, 지역사회 확진자 61명 가운데 30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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